이건개 변호사가 본 박정희 전 대통령
이건개(75) 법무법인 ‘주원’의 대표변호사는 박정희·박근혜 대통령을
관통(貫通)하는 인물이다. 그는 만 30세이던 71년 박정희 대통령에게
발탁돼 서울경찰청장(당시 내무부 치안국 서울시경국장)에 임명됐다.
수시로 대통령을 만났고 구두·서면보고를 했음은 물론이다.
그는 “박 대통령 면전에서 쓴소리를 할 때면 육영수 여사가
늘 옆구리를 찔렀다. (직언을) 더 많이 하라는
신호였다”고 회고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이건개 서울경찰청장에게 "대통령은 험한 바다에서 배를
운항하는 선장과 같다. 그러니 어디에 암초가 있고 어디에 장애물이
있는지 정확히 볼 수 있게 도와달라. 대통령이 잘한다는 말은
나이 먹은 사람들에게 귀가 닳도록 듣고 있으니 자네같이
젊은 친구는 잘못한다는 얘기를 가감 없이
직언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내게 "허름한 점퍼 입고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매일 서면보고, 일주일에 한 번 대면보고를 했다.
대통령도 사람인지라 내가 쓴소리를 하면 안색이 변했다.
그럴 때마다 육영수 여사가 내 옆구리를 찔렀다.
‘더하라’는 신호였다.
보고를 다 마치고 나면 대통령은 "고맙네, 또 해주게"라고 격려해줬다.
박 대통령이 인권을 탄압했다는 비판이 있는데 사실과 다른 것이 있다.
대통령으로부터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의 고문 등 권한남용과
관련한 조사를 지시받은 적이 있었다. 조사해보니 (고문의)
증거가 나왔다. 그러자 대통령은 곧바로
중앙정보부장을 교체했다.
인권탄압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억울한 측면이 있다.”
(중앙일보기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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