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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정상, 한국인 위령비에 함께 고개 숙였다

김정웅 2023. 5. 22. 06:56

尹 “위령비 참배 日총리, 용기있는 행동” 기시다 “韓日에 중요”
한국인 원폭 위령비 공동 참배 - 한일 정상, 헌화 뒤 10초간 묵념
현장 나온 원폭 피해자들에 목례 - 2주만에 정상회담 “한일관계 진전”

 

한국인 원폭 피해자 위령비에 참배하는 양국 정상 부부

 

“거대한 파괴마(破壞魔)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조금도 관대하지 않았다.”

21일 오전 7시 35분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가 나란히 그 앞에 선 높이 5m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는 이 같은 글귀가 적혀 있었다.

먼저 도착한 쪽은 기시다 총리와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 기시다 총리는 긴장된 표정으로

윤 대통령 내외의 도착 동선을 참모들과 꼼꼼히 살피다가 차량을 통해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검은 정장과 넥타이를 착용한 윤 대통령과 푸른색 넥타이를 맨 기시다 총리는 준비된

백합 꽃다발을 위령비 앞에 헌화한 뒤 약 10초간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한일 정상이 처음으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으로 참배하는 순간이었다.

이 위령비가 기리는 한국인 피폭자에는 강제징용 피해자들도

포함돼 있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한 바 있다.

 

(동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