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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본 닮은 조선후기 '휴대용 해시계' 귀환

김정웅 2022. 8. 19. 00:04

올해 3월 미국 경매서 '일영원구' 매입…"국내서 처음 확인된 희귀 유물"
1890년 제작 추정·제작자도 확인…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휴대용 해시계 '일영원구(日影圓球)'

해의 움직임을 보면서 시간을 측정하던 해시계는 오래전부터 쓰였다.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앙부일구(仰釜日晷)'도 그중 하나다.

둥근 공 모양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조선 후기의 독특한 
해시계가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형태의 해시계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3월 미국의 한 경매에서 휴대 가능한 소형 
해시계인 '일영원구(日影圓球)'를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온 휴대용 해시계 '일영원구(日影圓球)'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바 없는 희귀한 유물로 평가된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해시계인 '앙부일구(仰釜日晷)'가 반구(半球) 형태인데 비해 
'일영원구(日影圓球)'는 둥근 공 모양이다. 구의 지름이 11.2cm, 전체 높이가 
23.8cm로, 언뜻 보기엔 작은 지구본과 비슷하다.

두 개의 반구가 맞물려 있는 이 시계는 각종 장치를 조정해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