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망각(忘却)

김정웅 2016. 5. 19. 06:44




망각(忘却)


시인/소산   문 재학
 

흘러가는 기억(記憶)을
잡을 수 없는
망각의 행로.


고독의 심연(深淵)에서 떠오르는
그리운 임의 모습은
안타까움 속에 바래어가도


망각으로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의 화신이 되어
조각조각 피어오르네.


비탄의 쓰라림
눈물로 멍든 삶도


세월의 그림자로
조금씩 고통의 껍질을 벗겨내는 것은
신(神)이 내린 배려인가


꺼지지 않는
망각의 늪에는
언제나
무심한 시간의 바람이 분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연아에게/이해인♡   (0) 2016.05.20
" 나" 에서 시작되는 배려  (0) 2016.05.19
행복한 삶은 自身이 만드는 것  (0) 2016.05.18
사흘만 볼 수 있다면(Three Day To See)  (0) 2016.05.17
아, 세종대왕 /김동길  (0) 2016.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