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 김삿갓의 생애
김삿갓(1807~1863)의 본명인 김병연이 다섯살 때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고,
당시 선천부사였던 그의 조부 김익순은 홍경래군에게 항복하였고 이듬해
난이 평정된 후 김익순은 처형당하고 그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나고 말았다.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영월군 와석리 깊은 산중에 숨어살게 되었다.
김병연이 20세 되던 해인 1827년 영월 동헌에서 열린 백일장에서 할아버지의
행적을 모르고 있던 그는 김익순의 죄상을 비난하는 글을 지어 장원급제를
하게된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로부터 숨겨왔던 집안내력을 듣게 되었고
역적의 자손이라는 것과 조부를 비판하는 시를 지어 상을 탄 자신을 용서할
수 가 없었다.
하늘이 부끄러워 고개조차 제대로 들지 못했던 그는 아내와 아이와 어머니를
가슴아픈 눈물로 뒤로하고 방랑의 길을 떠났으니 삿갓으로 하늘을 가린채
세상을 비웃고 인간사를 꼬집으며 정처없이 방랑하던 그는 57세 때 전남
화순땅에서 객사하여 차남이 이곳 와석리 노루목에 모셨다 한다.
(블로그친구가 남긴 댓글 중에서)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의 기도 /안성란 시인 (0) | 2018.03.12 |
---|---|
봄처녀 (0) | 2018.03.11 |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영랑 (0) | 2018.03.10 |
내 등에 짐이 없었다면 (0) | 2018.03.09 |
간디의 자유로운 영혼 (0) | 2018.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