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덕(德)이 지혜나 위엄보다 으뜸이라는 현인들의 가르침

김정웅 2017. 11. 27. 09:10



덕(德)이 지혜나 위엄보다 으뜸이라는 현인들의 가르침


현명한 사람은 지혜나 위엄보다 덕(德)이 으뜸이라는 점을

이미 깨달아 알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명신으로 알려진 송동춘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열 살 되었을 때 집안의 어른이 그의 총명함과 지혜를

알아보기 위해 질문을 했습니다. 
 

"감히 속이지 못하고"

"차마 속이지 못하고"

"능히 속이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 세 가지가 어떻게 다른가 하는 것이 었습니다. 
 

어린 송동춘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엄한 위엄이 있는 사람을 감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속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요,

어진 사람을 차마 속이지 못하니 이는 마음으로부터 그 사람에게

감복되었기 때문이며,

또 지혜가 있는 사람을 능히 속이지 못하니

이는 그의 밝은 지혜에 눌리기 때문입니다.”
 

그의 대답에 어른은 그 세 사람 중에 누가 가장 나은가를 다시 물었습니다. 
 

두 번째 질문에 송동춘은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이 제일이라고 답했습니다.
 

"차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덕으로 인해 속일 마음 자체가

사라져 속일 수 없으니 가장 상위입니다.

능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지혜롭기 때문에 그만한 지혜를 갖지

못한 사람은 그를 능히 속일 수 없으므로 두 번째에 해당하고,

감히 속이지 못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지위나 위엄으로 말미암아서

속이지 못할 뿐이니 하위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덕은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품 가운데 가장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사람으로서 올바른 됨됨이를 갖추기 위해서 덕을 세우고

자신을 낮추라고 교훈했습니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