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지도자를 기다리는가?
통일의 큰 꿈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분단된 조국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갈
유능한 정치 지도자를 모든 국민과 함께 나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DNA를 타고난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아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물리학을 전공한 독일의
메르켈 수상이나 부동산업으로 성공한 미국의 트럼프 같은 정치지도자가
등장하는 경우가 없지 않지만 그들은 수상이나 대통령이 되기 전에도 정치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사실만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민주정치는 반드시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지 않다는 말도 있습니다. FDR이
대통령이던 시절에 부통령이던 해리 트루먼은 소인이라면 소인이었지만,
인민군의 남침으로 빚어진 6.25에 대해 조속한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국 수상 클레멘트 애틀리를 1956년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이든
수상의 스웨즈 운하 문제 처리에 대해 그의 노동당이 반대한 사실을 우리가
다 알고 있었지만 애틀리는 “내가 수상으로 있었어도 그 만큼 훌륭하게 마무리
지을 수는 없었을 것이오”라고 하여 윈스턴 처칠 같은 대정치인이 아닌 줄만
알고 있었는데 그 ‘소인’이 내용에 있어서는 ‘대인’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FDR이나 처칠 같은 대정치가의 출현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트루먼처럼 진실하고 애틀리처럼 겸손한 지도자를 학수고대합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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