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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첫 동시 복간

김정웅 2023. 10. 6. 08:36

간송미술문화재단의 국보 활용
“한문 해례본 한글로 쉽게 옮긴 언해본
짝 맞춰야 진정한 가치 드러나”

 

새로 복간된 훈민정음 해례본(오른쪽)과 언해본

 

한글의 창제 원리를 밝힌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원본을 복원한 복간본이 
한글날(9일)을 앞두고 출간됐다. 

지난 2015년 간송미술문화재단과 교보문고가 해례본을 복간한 데 이어 두 번째 복간 
작업이다. 도서출판 가온누리는 5일 간담회를 열고 “해례본뿐 아니라 
언해본까지 복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3년 세종(재위 1418~
1450)이 창제해 반포한 한글의 창제 원리와 뜻, 문자를 조합해 
표기하는 방법 등을 담은 한문 해설서다. 

언해본은 해례본 가운데 앞부분인 ‘어제(御製) 서문’과 ‘예의(例義)’ 부분만 한글로 
풀이해 세조 이후 만든 책으로 여러 판본이 있다.

이번 작업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소장한 국보(간송본)를 활용해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다. 지난 2015년 1차 복간본에 참여했던 훈민정음 연구자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이 이번 작업도 주도했다. 

김 원장은 “해례본은 한문이라서 당시 일반인들이 읽을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실제로는 언해본을 통해 한글이 보급됐을 것”이라며 “이번에 해례본과 함께 
언해본도 처음으로 복간해 짝을 맞추게 됐다. 짝을 맞춰야 진정한 
한글의 가치가 드러난다”고 복간 의미를 설명했다.

(조선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