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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 그 이름 불러 보았소 /시인 원영애

김정웅 2016. 6. 3. 23:00



꽃으로 그 이름 불러 보았소  


시인/원영애   
        

봄날이 그리워
나무위에 꽃을 피워 보았소
아름다운 꽃도
잠시잠깐 이라고
바람이 지나며  말해 주었소


세월이 뭐냐고
바람을 껴안고 물어 보았소
흐르는 물처럼 
스쳐 지나가는
잡히지 않는
물결 같은 거라 했소


그리움은
그 이름 부르면
아지랑이 피어나듯
하나하나 꽃으로 피어나는
봄 날 같은 거라 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