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형태로는 전 세계에 3점 밖에 남아있지 않은 고려시대 '나전국화넝쿨
무늬합(나전합)’이 일본으로부터 환수돼 2일 그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나전합을 언론에 공개하는 행사를 열고
"전 세계에서 단 3점만이 온전한 형태로 전해지는 나전합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보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환수가 뜻깊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나전합은 커다란 원형 합(모자합·母子盒) 속에 들어 있던 5개의 작은
합(자합·子盒) 중 하나다. 가운데 자합을 다른 자합 4개가 둘러싼 모습인데, 환수한
나전합은 바깥 4개 중 하나로 추정된다.
이 나전합은 길이 10㎝ 남짓에 무게는 50g로, 작고 가볍지만 고려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다. 영롱하게 빛나는 전복패와 온화한 색감의 대모(바다거북 등껍질), 금속선을
이용한 치밀한 장식 등이 조화롭게 어우려져 있다. 뚜껑과 몸체에 매우 작게 오려진 나전이
정교하게 배치돼 유려한 무늬를 만들어내고 있다.
( 출처 : 조선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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