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꾸로 간 나의 먼 길
시인/이룻 이정님
한참 지나 왔네
그간의 세월이 한 점 망설임도 없었네
오던 길 되돌아 가 듯
세월의 걸음은 익숙한데
왜 이리 더듬거리며 가야하는가
혹여 거꾸로 가고 있는 것 아닌지 몰라
잎을 떨군 나무는
내년 준비로 바쁜데
80 평생 살며 다음 생을 위해
나는 무엇을 마련해야 했던가
이제는 거반 다 왔지 싶어
정갈하게 속을 비우네
머리결을 가지런히 다듬으면서
양지에 앉아 남겨진 햇살만 만끽하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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