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실한 장닭 한 마리가 바닥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 모이를 쪼는가 했더니 뜯겨진
과자 봉지다. 배경엔 오이꽃과 맨드라미가 탐스럽게 피었고, 하늘엔 별이
총총 박혔다. 옛 그림에서 볼 법한 소재이지만 현대적 감각이 느껴지는 이 작품은
한국화 거장 김선두(66·중앙대 한국화과 명예교수)의 ‘낮별-장닭’.이다
서울 삼청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김선두 개인전 ‘푸르른 날’이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빈 과자 봉지에 집착하는 닭은 욕망을 쫓는 우리 모습을
투영한다”며 “낮에는 빛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별을 통해 현상에 가려 보이지 않는
본질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했다.
(조선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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