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보는 눈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청안은 좋은 마음으로 남을 보는 눈이고 ,
백안은 눈의 흰자위가 나오도록 타인을 업신 여기거나
흘겨 보는 눈이다 .
우리가 아는 옛 고사에서 무학대사의 눈이 청안이라면
태조 이성계의 눈은 백안인데...
무학대사가 기거하는 도봉산의 절을 찾은 태조 이성계가 무학 대사와
곡차를 마시다가 문득 대사에게 이런 농담을 시작하였다 .
"요즘 대사께서는 살이 뚱뚱하게 쪄서 그 모습이 마치 돼지 같소이다."
"정말 소승이 돼지처럼 보이십니까?
전하께서는 언제 보아도 부처님처럼 보이십니다 그려 !"
"아니, 대사 !
격의 없이 서로 농을 즐기자고 해 놓고 ,
대사께서는 과인을 부처님 같다고 하면 어쩝니까?"
"예 , 전하! 본시 돼지의 눈에는 모든 것이 돼지로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모든 것이 부처님으로만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와같은 옛 이야기처럼 청안으로 보면 모든 것이 부처로 보이고,
백안으로 보면 세상만사가 돼지로 보이게 마련이다!
여기서 백안시(白眼視)라는 말이 나왔는데,
역사적으로 이 말이 처음 나오게된 유래는...
중국 진(晋) 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이었던 완적(阮籍)은
세속의 예의범절을 우습게 보는 뜻높은 선비였다 .
어느 날 친한 벗인 혜강(嵆康)을 찾아갔는데, 그는 없고 그의 형인
혜희(嵆喜)가 완적을 맞이 하였다 .
평소 완적은 혜희의 사람됨을 싫어하였으므로 그를 백안시(白眼視)하고
그냥 돌아왔으나 나중에 혜강이 그를 찾아가자
그 때는 반갑게 맞이 하였다 .
여기서 백안시(白眼視)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 말의 뜻은
[백안(白眼)으로] [본다 視 시] 이며,
백안은 글자 그대로 흰 눈이다 .
눈동자 없이 흰자위로만 째려보는 것을 말해서 백안시는 남을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
백안의 반대말은 청안(靑眼)이니 푸른 눈으로 본다는 것은 상대를
반갑게 맞이한다는 뜻이다 .
남을 백안시하는 것은 남에게 모욕을 주는 거만한 태도이니 당연히 덕으로
포용(包容)해서 감싸안는 것만 못하다 .
또 백안시당한 사람은 상대방에게 원한을 품게 되고, 해코지할 기회만
엿보게 될테니, 한때 기분이야 통쾌하겠지만
치러야 할 代價 대가가 너무 큰 것이니
조심하고 또 조심할 일이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보는 시각대로만 세상을 보고
살아가게 되는 것 입니다.
청안으로 보면 세상에 사랑이 가득 하겠지만,
백안으로 보면 미운 사람 밖에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돼지로 가득찬 세상을 살아 간다면 얼마나 비극적 일까요?
'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 (시안견유시 불안견유불) 이지요!
즉 돼지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 돼지해인 기해년을 맞이하여
돈복은 돼지처럼 맞되, 마음가짐은 모두가 부처님처럼
멋지고 여유있고 너그럽게 살아 가십시다 !!
(출처: 靑眼과 白眼 작성자...야마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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