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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향자 “검수완박 안하면 文정부 사람들 감옥간다며 찬성하라더라”

김정웅 2022. 4. 21. 11:02

강행 반대 소신 밝힌 무소속 양향자 인터뷰

 

무소속 양향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법사위 소속 민형배 의원의 ‘위장·기획 탈당’이라는 초유의 편법을 감행한 것은, 
지난 19일 퍼진 무소속 양향자 의원 명의의 ‘검수완박 강행처리 반대 입장문’이 발단이 됐다. 
연락 두절 상태이던 양 의원은 하루가 지난 20일 입장문이 자신이 쓴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와 관련, 양 의원은 본지 전화 통화에서 “검수완박을 안 하면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죽을 거라며 법안에 찬성하라고 했다”며 “민주당 복당도 약속받았지만, 앞으로 
정치를 안 하는 한이 있더라도 양심에 따라 반대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 명의로 ‘검수완박 법안을 따르지 않겠다’는 내용의 반대 입장문이 퍼져 논란이 됐다.

“내가 쓴 것이다. 내게는 자문을 하는 멘토 그룹이 있다. 고민하며 쓴 글을 그분들과 이야기하는 

곳에 올리고 부족한 점이나 보완할 점이 없는지 여쭸다. 정확한 유출 경위는 모르겠다. 
그러나 기분 나빠하거나 후회하지 않는다. 반대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민주당이 검수완박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박홍근 원내대표가 내게 두 가지 이유를 말했다. 하나는 지지층마저 잃어버릴 수 없다는 것, 
다른 하나는 이번에 안 하면 못 한다는 것이었다. 문 대통령 퇴임 전에 못 하면 안 된다는 
맹신에 가까운 믿음이 있었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런가. 대통령 탄핵도 시킨 국민인데 
국민을 믿고 가야지 이럴 수가 있나. 아무리 말을 해도 듣지 않았다.”

(중략)

 

양 의원은 삼성전자 최초의 상고(商高) 출신 여성 임원(상무)이다. 2016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했다. 2020년 4월 총선 때 광주 서구을에서 당선됐고, 

같은 해 8월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작년 

7월 보좌진의 성추문 문제가 불거진 뒤 탈당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