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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최종병기’ 비격진천뢰, 땅구덩이서 우르르

김정웅 2018. 11. 16. 10:35


‘조선의 최종병기’ 비격진천뢰, 땅구덩이서 우르르


고창 무장읍성서 11점 쏟아져



비격진천뢰 외부에는 포탄이 쉽게 터지고 폭발력도 강화하기 위해 공기구멍인

기공(氣孔)을 많이 만들었다. 호남문화재연구원 제공




전북 고창군 무장읍성에서 15일 이영덕 호남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이 출토된
비격진천뢰(점선 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417년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지은 무장읍성은
1911년 일제의 읍성 철폐령으로 헐리기 전까지 대규모 훈련청과 군기고를 보유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문화재청 제공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한 비밀병기 비격진천뢰가 전북 고창군 무장현 관아와

읍성(무장읍성·사적 제346호)에서 무더기로 발견됐다. 호남문화재연구원은

무장읍성 내부 동쪽 성벽 근처에서 비격진천뢰 11점을 비롯해 조선시대

훈련청과 군기고로 추정되는 건물지 등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무장읍성에서 공개된 비격진천뢰는 군기고로 사용된 건물의 수혈(竪穴·구덩이)

유적에 6점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나머지 5점은 주변 퇴적층에서 발견됐다.

크기는 지름 21cm에 무게는 17∼18kg이다. 겉모습은 볼링공과 비슷하지만

사용되지 않은 폭탄이어서 내부에 화약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이영덕 호남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지금까지 발견된 비격진천뢰는 총 6점인데

모두 폭발이 일어난 후 탄피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며 “원형 그대로 묻혔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병기사(兵器史)에 획기적인 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출처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