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럼프에 밀린 바이든… 지지층서 ‘교체론’

김정웅 2024. 6. 29. 08:26

2024 美대선 첫 TV토론 - 바이든, 말더듬고 실언에 여론 혹평
고령 리스크 부각… 美민주 “악몽” - 트럼프, 거친 공세… 거짓말 논란도
서로 “최악” 설전 ‘네거티브 비방전’

 

 

“당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the worst president in the history)이야.”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27일(현지 시간) 첫 대선 
TV토론이 인신공격과 가짜 정보로 도배된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흘렀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차례 말을 더듬고, 힘 없는 표정과 목소리 등으로 ‘최악의 토론’이란 

혹평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침없는 거짓말로 공세를 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선거일까지 131일 남은 미 대선은 향후 정책 경쟁 대신 네거티브 공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악수도 없이 곧장 토론에 돌입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제와 사법리스크 등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내가 이룬 미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무너뜨렸다”며 
“의심의 여지없이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의 말은 
모두 거짓”이라며 “그야말로 최악의 대통령”이라고 받아쳤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내내 힘없고 쉰 목소리였고, 답변에도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중계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부르는 등 실언이 잦았다. “불법 이민자들이 성폭행을 저지른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반박하며 낙태권 보호를 강조하려다 “많은 젊은 여성들이 
배우자와 형제자매에게 성폭행을 당한다”는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할 때 자주 멍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건강 리스크’가 다시 한 번 부각됐다. 조기 TV토론을

통해 지지부진하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던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토론을 놓고 ‘재앙’, ‘악몽’ 등의 반응이 나왔다.

토론이 끝난 뒤 민주당 안팎에선 후보 교체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2020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참여자인 앤드루 양은 소셜미디어에 ‘후보 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셰러드 브라운 상원의원(오하이오),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을 대안 후보로 언급했다.(중략)

(출처: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