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보다는 좋은 친구가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만나기 전부터 벌써 가슴이 뛰고 바라보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더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길을 걸을 때, 옷깃 스칠 것이 염려되어 일정한 간격을 두고
걸어야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어깨에 손 하나 아무렇지 않게 걸치고 걸을 수 있는
사람이 더 간절해질 때가 있습니다.
너무 커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져서 자신을 한없이
작고 초라하게 만드는 그런 사람보다는...
자신과 비록 어울리지는 않지만 부드러운 미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말 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하고픈 말이 너무 많아도
상처받으며 아파 할까봐 차라리 혼자 삼키고 말없이 웃음만을
건네주어야 하는 그런 사람보다는...
허물없이 농담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더 절실해질 때가 있습니다.
괴로울 때 찻잔을 앞에 놓고 마주할 수 있는 사람...밤새껏 투정을
해도 다음날 웃으며 편하게 다시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사람이 더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나이가 들수록 비위 맞추며 사는게 버거워 내 속내를
맘 편히 털어놓고 받아 주는 친구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램 탓이겠지요....
(모셔온 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시나무 할머니 (2) | 2023.09.02 |
---|---|
♧서로 다른 두 사람 (0) | 2023.09.02 |
🔹️소실 대득(小失 大得) (0) | 2023.09.01 |
♤ 오늘날의 가족 관계 조명 (0) | 2023.09.01 |
💋 말 한마디의 힘 (0) | 2023.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