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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해인 수녀시인

찔레꽃 아카시아꽃 탱자꽃 안개꽃이 모두 흰빛으로 향기로운 5월, 푸른 숲의 뻐꾹새 소리가 시혼을 흔들어 깨우는 5월 나는 누구에게도 방해를 받지 않고 신록의 숲으로 들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만나고 싶다 .살아서 누릴 수 있는 생명의 축제를 우선은 나 홀로 지낸 다음 사랑하는 이웃을 그 자리에 초대하고 싶다.- 이해인 - ​ ​

좋은 글 2025.05.01

♧ 삶의 여로

인생은 기차 여행과 같습니다. 역들이 있고 경로도 바뀌고 간혹 사고도 납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이 기차를 타게되고 그 표를 끊어주신 분은 부모님입니다. 우리는 부모님들이 항상 우리와 함께 이 기차를 타고 여행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은 어느 역에선가 우리를 남겨두고 홀연히 내려버립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많은 승객들이 기차에 오르내리며 이들 중 많은 이들이 나와 이런 저런 인연을 맺게 됩니다. 우리의 형제 자매 친구 자녀 그 외 인생에서 만나는 많은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많은 이들이 여행 중에 하차하여 우리 인생에 영원한 공허함을 남깁니다. 많은 사람들은 소리도 없이 사라지기에 우리는 그들이 언제 어느 역에서 내렸는지 조차도 알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 기차여행은 ..

좋은 글 2025.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