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살아가며
두 여인의 품을 지나갑니다.
한 사람은
나를 품어 세상 밖으로 밀어낸
깊고 넓은 바다, 어머니.
또 한 사람은
나의 손을 잡고 남은 생을 함께 건너는
조용하지만 쉼 없이 흐르는 강, 아내.
어머니는 내가 울 때마다 밤을 지새우며
자신의 잠을 잘라 내 이불이 되어주신 분.
그분의 젊음은 내 성장 속에 스며 사라졌고,
그분의 눈물은 내 이름을 부르며 마르셨습니다.
그러나
아내는 나의 오늘을 위해
자신의 오늘을 미루는 사람입니다.
아이를 혼내고 돌아서서는
아이보다 더 오래 우는 사람.
바가지를 긁으면서도
그 손으로 가족의 밥을 짓는 사람.
친정에 가서는 슬며시 남편 편이 되어
자기 것을 덜어 내 남편을 세워주는 사람.
어머니는 내가 잘못해도
끝내 나를 품는 사람이고,
아내는 내가 잘해야만
평생 곁에 머무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머니께는 공경을 드려야 하고,
아내에게는 사랑을 쏟아야 합니다.
어머니의 눈물은 내 과거를 적셨고,
아내의 눈물은 내 미래를 적십니다.
아내는 참으로 연약합니다.
작은 말 한마디에 가슴에 금이 가고,
작은 칭찬 하나에 세상이 환해집니다.
“수고했어.”
“고마워.”
“당신이 있어 다행이야.”
그 한마디에 지친 어깨가 펴지고
꺼져가던 마음이 다시 불을 밝힙니다.
어머니가 나의 뿌리라면
아내는 나의 꽃입니다.
뿌리가 없으면 나무는 설 수 없고,
꽃이 피지 않으면 나무는 외롭습니다.
나는 오늘 생각해 봅니다.
혹시 꽃을 향해 물을 주는 일을
잊고 살지는 않았는지.
늘 곁에 있다는 이유로 그 존재를
당연히 여기지는 않았는지.
아내는
남편과 아이만 바라보다가 자기 이름보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더 오래 불리는 사람.
가족이 남긴 밥을 먹으면서도
행복하다고 웃는 사람.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도 끝내 그 자리를 지키며
못 다한 정을 끌어안고 우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아내입니다.
오늘, 아무 이유 없이 그 사람을 꼭 안아주세요.
말없이 등을 토닥이며 이 한마디만 전하세요.
“당신이 내 인생이라서 고맙소.”
그 말 한마디면
아내는 다시 세상을 살아낼 힘을 얻습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이의 가슴에
문득 뜨거운 눈물이 맺히기를...
그리고 오늘 하루,
사랑을 먼저 건네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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