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한 경찰청장은 관저를 떠나 조용한 주택가로 이사했습니다.
왕년의 자신의 업적과 위상에 대해 큰 자부심을 품고있던 그는 매일
공원을 산책했지만 주변 사람들과는 인사도 나누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과 같은 ‘급(級)’이 아니라는 생각에서 굳이
인정할 이유도, 관심 둘 필요도 없었습니다.
어느 날, 그가 벤치에 앉아 있을 때 한 노인이 다가와 옆에 앉았습니다.
노인은 따뜻하게 말을 걸었지만 청장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직 자신의 계급, 업적, 지금의 가진 부동산
이야기만을 늘어 놓았습니다.
그런 날들이 며칠 계속되던 어느 저녁, 드디어 노인이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청장님, 전구는 빛날 때만 가치가 있는 법입니다.
불이 꺼지고 나면 그게 10와트든, 100와트든 전부 타버린 전구일 뿐입니다.
이 말씀을 깊이 담아두고 사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 동네에서 5년째 살고 있지만 제가 지난날 국회의원을
두 번 지냈다는 말, 누구에게도 해본 적 없습니다.”
청장은 놀란 듯 침묵했고, 노인은 말을 이어갔습니다.
“저기 오른쪽 벤치에 앉은 ㅇㅇ씨는 서울대학교 교수이었습니다.
맞은 편 그와 이야기하는 이는 ㅇㅇ씨는 육군 소장으로 은퇴하셨고요.
하지만 그들 중 그 누구도 과거의 직책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이제 그럴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조용히 말을 마무리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수명이 다 된 전구입니다.
형광등이든, LED등이든 간에 불이 꺼지면 다 똑같습니다.
경찰청장이었든, 평범한 국회의원이었든 더 이상 중요하지 않습니다.
게임이 끝나면 모두 한 상자에 쓸려 들어갑니다.
떠오르는 태양과 지는 태양은 모두 아름답지만, 세상은 늘 떠오르는
태양에게만 고개를 숙입니다. 그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모셔온 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 우동 한 그릇 (0) | 2025.12.30 |
|---|---|
| ♧고개를 숙이면 부딪히는 법이 없습니다 (0) | 2025.12.29 |
| ♡감정이 메마르면 몸이 늙는다♡ (0) | 2025.12.27 |
| “화가 날 때 참기만 하지말라” /법륜 스님 (0) | 2025.12.26 |
| 노인의 열 가지 좌절과 다산의 노인학 (0) | 2025.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