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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발이父에서 리어왕까지…‘大배우’ 이순재 91세로 별세

김정웅 2025. 11. 25. 10:24

2022년 연극 ‘갈매기’에서 연출가로 도전한 배우 이순재. 동아일보 DB

 

배우 이순재 씨가 25일 별세했다. 향년 91세.

유족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이날 새벽 세상을 떠났다.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4살 때 조부모를 따라 서울로 내려왔다. 호적상으로는 1935년
생이다. 현역 최고령 배우인 고인은 올해가 데뷔 69년차였다.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되면서 브라운관에도 얼굴을 비쳤다. 고인은 
1991년 방영된 MBC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로 불리며 대표적인 
아버지상을 보여줬다. 이후 ‘목욕탕집 남자들’(1995) ‘허준’(1999) ‘상도’(2001) 
‘토지’(2004) ‘이산’(2007) 등에 출연했다.

고인은 2006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코믹 연기에도 도전했다. 당시 

‘야동순재’ 등의 별명을 얻으며 어린 팬들까지 생겨났다. 이 작품을 통해 고인은 

MBC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또 나영석 PD의 예능 ‘꽃보다 할배’ 시리즈를 

통해 70대 후반의 나이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유럽 여행을 활보하며 
‘직진 순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고인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인기를 끌면서도 연극 무대를 놓지 않았다. 

연극 ‘장수사회’와 ‘사랑해요, 당신’ ‘리어왕’ 등에서 연기 열정을 불태운 것. 특히 

2021년 연극 사상 최고령 ‘리어왕’을 연기한 고인은 3시간 20분이 넘는 원전 

분량을 그대로 살리며 23회차 전 공연에서 홀로 역할을 책임져 박수를 받았다.

 2023년 희곡 ‘갈매기’를 통해선 첫 연출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중도 하차하며 휴식을 취해왔다.

그런 고인이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올해 1월이었다. 지난해 9~10월 
방송된 KBS드라마 ‘개소리’에서 연기한 그가 구순의 나이에 생애 처음 지상파 
연기대상을 받은 것이다. 다소 야윈 모습으로 후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고인은 “언젠가는 한번 기회가 오겠지 하고 늘 준비하고 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고인은 연기 외에 의정 활동도 했었다. 1988년 정계에 뛰어들어 1992년 14대 
국회의원(민주자유당)에 당선된 뒤 부대변인까지 역임했다. 하지만 15대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하고는 다시 연예계로 복귀했다.

(출처:동아일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