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인생을 산다면 작은 가게를 차리고 가족들을 돌보며 살고싶다.
내 야망이 모두 컸다.
인생은 모든 것이 잠깐인 것을, 그렇게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될 것을,
바람에 귀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될 것을, 악 쓰고
소리지르며 악착같이 살지 않아도 될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건네며 잘 난 것만 재지 말고, 못난 것을
쓰다듬으며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서로 불쌍히 여기며
원망말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 것을 그랬다.
세월의 흐름이 모두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흐르는 물은 늘
그 자리에 있지 않다는 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을까?
낙락장송이 아니더라도 그저 잡목림 근처에 찔레나무가 되어 살아도
좋을 것을, 근처에 도랑물, 시냇물 졸졸 거리는 물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가는 그냥 소나무 한 그루가 되면 그만이었던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그 동안 아등바등 살아왔는지 몰라,
사랑은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마음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 왜 나는 몰랐냐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이라도 들었으면 좋았을 걸....
(모셔온 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유심초의 '사랑이여' 노래 사연 (3) | 2025.07.17 |
|---|---|
| ❤️어느 구청장의 말씀 (0) | 2025.07.17 |
| "귀 천".....천상병 시인 (2) | 2025.07.15 |
| 🌹들꽃이 장미보다 아름다운 이유 /이해인 시인 (0) | 2025.07.15 |
| ♡사랑은 발걸음을 맞춰주는 것 (1) | 2025.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