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매우 경이로운 세대입니다.
아마 이 세대 만큼 많은 변화를 경험한 세대가 없을 겁니다.
굶기를 밥 먹듯이 하다가 최초로 밥 세끼를 먹기 시작한 세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노인들입니다.
고층 빌딩을 본 첫 세대, 에레베이터 를 탄 첫 세대입니다.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 첫 세대, 자가용을 운전하기 시작한 첫 세대,
스포츠 센터에 다니면서 운동을 하는 첫 세대, 세상에 꿈도 못 꾸던
세계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 한 첫 세대,
집에서 전화받기 시작한 첫 세대이고, 스마트 폰을 쓰기 시작한 첫 세대.
민주주의를 경험한 첫 세대이고요.
주판으로 계산하다가 계산기를 두드리다가 컴퓨터를
사용한 첫 세대 이기도 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노인들은 환갑 잔치를 포기한 첫 세대,
요양원과 요양병원을 다니기 시작한 첫 세대,
우리나라 역사상 처음으로 며느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첫 세대,
의사 선생님을 가장 많이 만난 첫 세대입니다.
그러니 60세 이상 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참으로 찬란한 시대를 살았습니다. 오늘 대한민국 노인들은 자녀들을
양육하는 책임을 졌고, 또한 부모님을 모시는 마지막 세대입니다.
아마도 우리 자녀들은 부모를 책임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아느냐? 내 새끼를 보니까 알겠다." 자신의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첫 세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노인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인파산'을 막는 것입니다.
노인이 스스로 파산을 막기 위해서는 다 키운 자식에게
더 이상 줘서는 안 됩니다.
다 큰 자식에게 주다가는 자칫 부모 와 자식이 둘 다 파산하는 일이
벌어지기때문입니다. 서로 손 벌리고 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젊어서 파산은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늙어서 파산은 그렇지
않습니다. 2024년 우리나라 통계를 보면, OECD 국가 중 부모와 사는
'캥거루족'이 가장 많은 나라가 현재 대한민국입니다.
성인이 된 자녀 중 314만 명이 여전히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 새로운 족이 생겼는데
이를 '프리터족'이라고 합니다.
프리터족이란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약간의 돈만 벌어서 살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말합니다.
책임지기 싫어하는 젊은 사람을 프리터족이라고 합니다.
이런 젊은 사람들에게 노년을 기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됐습니다.
그래서 노인들은 원하는 소비를 하며 노년을 살아야 합니다.
죽기 전 자신의 장례비만 남기고 죽는 것이
잘 사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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