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및 뉴스

대한항공, 41년 만에 로고 교체… "아시아나와 통합 구심점 기대"

김정웅 2025. 3. 13. 00:02

새 CI 공개 행사 개최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열린 ‘대한항공 라이징 나이트
(Rising Night)' 행사에서 새로운 CI가 도장된 항공기가 공개되고 있다. 

 

올해 창립 56주년을 맞은 대한항공의 로고가 41년 만에 바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새 CI(기업 이미지)를 도입한 결과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11일 새 CI 공개 행사에 참석해 “새 CI가 2027년 통합 출범을 목표로 하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하나로 만드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신규 CI 공개 행사’를 열었다. 가장 큰 변화는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고유의 태극 디자인 변경이다. 신규 CI엔 기존 태극 문양의 
빨강·파랑을 뺐고, 회사가 개발한 ‘대한항공 다크 블루’ 단색(單色)을 활용해 
태극을 선으로 표현하고, 영문명 ‘KOREAN AIR’를 배치했다.

이번 CI는 대한항공의 네 번째 로고다. 1969년 대한항공공사 민영화에 따라 출범한 
대한항공은 그해 첫 로고, 두 번째 로고를 적용했다. 1984년엔 현재까지 써온 태극 문양 
로고를 도입했다. 새 항공기 도장(塗裝)도 같이 공개됐다.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격납고에선 새로 도장한 보잉 787-10 항공기가 소개됐다. 기존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금속(metallic) 느낌을 더한 페인트를 적용했다.

조원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도 진행했다. 약 6년 만에 갖는 기자간담회다. 조 회장은 
“CI나 명칭을 바꾸는 일도 중요하지만, 임직원의 준비와 마음가짐 변화도 중요하다”며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1위 규모 항공사가 되지만, 규모보다 질을 더 
따지고 싶다. 언제나 고객이 믿어주는 항공사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다.

(조선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