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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인들의 시 순례(1)

김정웅 2022. 3. 16. 00:01

 

탄노가 (嘆老歌)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
터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 (1263~1343) 호는 역동, 
고려 충숙왕때의 학자
 

 

하여가 (何如歌)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져
백년까지 누려보세]

이방원(1371~1422) 조선 제3대 임금 태종
이 아직 임금이 되기전 정몽주가 이성계의
병문안을 왔을때 정적 정몽주의 의향을 떠
보며 회유를 하려는 '하여가' 노래다.

 

단심가(丹心歌)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 가실 줄이 있으랴]

포은 정몽주 (1337~1392) 고려 공민왕때
벼슬은 문하시중 이방원의 '하여가' 에 대한 
정몽주의 응답의 노래이다. 


[백설이 자자진 골에 구름이 머흐레라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

목은 이색 (1328~1396) 고려말의 대유학자로
공민왕때 문하시중 우국충정을 담은 노래로 
여기서 세 가지는
'구름: 이성계의 신흥세력
'매화: 우국지사
'석양: 고려 왕조를 의미. 

삼은(三隱)이란? 
고려 시대의 선비들은 아호에 '은'(隱) 자를
많이 썼는데 이는 망한 고려에 대한 충절을
끝까지 지키며 숨어서 은거(隱居)한다는 뜻으로
포은(圃隱)정몽주, 목은(牧隱)이색,
야은(冶隱)길재 등 세 사람을 말한다. 
 

회고가(懷古歌)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도랐드니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데 없네
어즈버 태평연월이 꿈이련가 하노라]

야은 길재 (1353~1419) 고려말 공민왕때의
학자 이방원이 태상박사의 벼슬을 내렸으나
고사하고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
이를 '회고가' 라고 한다. 


[가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마라
성낸 가마귀 흰 빛을 새오나니
창파에 조히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정몽주 어머니가 아들에 대한 훈계의 노래다.
'새오나니' : 시기하나니
'조히' : 깨끗이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

태종조때의 영의정 이직, 호는 형제,
사람을 겉 모습만으로 비평하지 말것이며 
겉모양은 훌륭하여도 마음이 검은 사람도
많다는 경계의 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