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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 안돼" 카터에 직격탄 날린 싱글러브 장군 별세

김정웅 2022. 2. 1. 00:00

싱글러브 장군

1977년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괘씸죄’에 
걸려 육군 소장을 끝으로 퇴역해야 했던 존 싱글러브 전 유엔군사령부 참모장이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중장이나 대장으로 진급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내 별 몇 개를 (한국인) 수백만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보람있는 일”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외신은 ‘전설적인 특공대원’이었던 싱글러브 장군이 29일(현지시간) 오전 7시 
미국 테네시주(州) 자택에서 아내와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특공대원’이란 표현을 쓴 것은 고인이 오늘날 ‘그린베레’란 
애칭으로 더 유명한 미 육군 특전사의 전신 OSS(전략사무국)에서 
오래 일한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고인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캘리포니아 
대학을 졸업한 뒤 육군 소위로 임관해 곧장 전쟁터로 향했다. 2차대전이 끝나고 
1949년 미 군정 하의 한국에 설치된 중앙정보국(CIA) 서울지부에서 일한 

것이 고인과 한국의 첫 인연이다. 그는 6·25전쟁 당시에는 

대대장으로 전투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고인이 유엔사 참모장으로 복무하던 1977년 한·미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인권을 중시하는 미 카터 행정부는 박정희정부의 인권탄압을 들어 
군사원조 중단 카드를 만지작거렸고, 급기야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의 철수 방침까지 굳혔다. 

당시 국군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북한군과 대치하고 있던 한국 입장에선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문민통제 원칙이 확고히 자리잡은 미군의 군인이었지만 고인은 
대통령이나 국방부의 입장을 곧이곧대로 수용할 순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미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카터 
대통령의 계획은 곧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라고 카터 행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미군이 철수하면 북한은 물론 소련(현 러시아)과 

중국도 이를 ‘미국이 한국 방어를 포기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 

신속히 남침을 시도할 것이란 얘기였다. 

[출처:세계일보]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