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라인닷컴, 부산∼유럽 22일 출발
해수부, 기간·비용 분석해 정기노선 타진
수에즈운하 항로 거리의 3분의 2 수준
중동 대안으로…러시아와 협력이 관건

국내 선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이 처음으로 북극항로 운항에 나선다. 북극항로는 북극해를
지나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항로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등 대체
항로의 필요성이 높아진 만큼 정부는 이번 운항으로 북극항로 운항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검증해
상업 운항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최근 정기 컨테이너선 운항을 시작한 가운데
한국도 이번 시범 운항을 계기로 북극항로 상용화를 위한 실증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 기존 항로 대비 편도 7000km 단축
해양수산부는 부산 선사 팬스타라인닷컴의 2758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22일 부산항신항에서 출항해 북극항로를 거쳐 유럽을 왕복하는
시범 운항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85개 화주사의 수출 화물 약 737TEU와 공컨테이너 100개를 싣고 떠난다.
팬스타 아크로호는 30일 북극 해역에 진입해 약 8일간 북극해를 6400km 항해한다. 다음 달 9일
영국 펠릭스토우항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폴란드 그단스크항에 차례로 기항한 뒤
같은 항로로 돌아와 10월 5일 부산에 입항할 계획이다. 총 운항 거리는 약 3만km로,
기간은 총 45일이며 북극해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해수부는 운항 거리와 기간, 연료 소모량, 운항 비용 등을 분석해 정기 노선 구축에 필요한
조건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한국해운협회는 지난 5월 공모를 거쳐
팬스타라인닷컴을 운항 선사로 선정했다. 해운협회 기금으로 최대 40억 원의 시범 운항 지원금과
화물 유치 장려금도 지원한다. 이수호 해수부 북극항로추진본부장은 “실제 선박과 화물을 통해
북극항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한국 기업은 2013년 현대글로비스의 나프타 실험 운항을 시작으로 2015년 CJ대한통운,
2016년 팬오션과 SLK국보가 중량물을 북극항로로 운송한 적이 있다. 그러나 다양한 화주의
화물을 정해진 일정에 따라 나르는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왕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기 물류망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한다는 의미가 있다.(중략)
(출처: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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