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은 비어 있고,
비어 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옥분은 30살 노비였습니다.
같은 노비 신분인 남편과 고된 삶을 살았지만, 그래도 서로 의지하며
버텼습니다. 그런데 어느 봄날, 남편이 젊은 여자와 도망쳤습니다.
남편은 "나도 이제 사람답게 살고 싶소. 당신 같은
늙은 여자와는 더 이상 못 살겠어"
옥분은 주인 양반에게 남편의 죄까지 뒤집어쓰고 쫓겨났습니다.
갈 곳도 먹을 것도 의지할 사람도 없었습니다.
한강 다리 위에서 옥분은 차가운 강물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바로 그때 탁발을 하던 노스님이 천천히 다가왔습니다.
"보살님 그 물은 너무 차갑습니다. 대신이 따뜻한
죽 한 그릇을 드시지 않겠습니까"
스님은 묻지도 않고 옥분을 절로 데려갔습니다.
며칠 후 옥분은 스님에게 말했습니다.
"스님, 이렇게 천한 몸을 살려 주셨으니,
평생이 절에서 일하며 은혜를 갚겠습니다"
스님은 빙긋이 웃으며 낡은 경전 한 권을 건넸습니다.
"보살님, 당신은 천하지 않습니다. 세상이 만든 신분이었지,
사람의 가치를 누가 정하겠습니까?"
이어서 스님은
"이 반야 심경을 읽으시오.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
모든 것은 비어 있고, 비어 있기에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옥분은 처음엔 한글조차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새벽 님스과 함께 경전을 읽었습니다.
2년이 지나자 반야심경의 의미가 가슴에 스며들었습니다.
'내가 노비라는 생각, 버림받았다는 원망,
그것이 나를 가둔 감옥이었구나'
어느 날, 고을에 부유한 양반 김진사의 노모가 중병에 걸렸습니다.
스님은 옥분을 보냈습니다.
옥분은 석 달 동안 밤낮없이 노모를 간호했습니다.
약을 달이고, 경전을 읽어드리며 부처님께 기도했습니다.
신기하게도 노모의 병이 나았습니다.
노모는 옥분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이 아이의 마음씨를 보니, 그 어떤 양반가 규수보다 고귀하구나.
내 아들은 홀아비로 외롭게 지낸 지 오래다.
네가 이 집 며느리가 되어 주지 않겠느냐"
노모가 청했습니다.
김진사도 옥분의 인품에 감복했습니다.
"신분이 무엇이겠습니까?
당신 같은 분을 만난 것이 저의 복입니다"
5년 후 옥분은 양반가의 안주인이 되어 당당하게 살았습니다.
옛 남편이 찾아왔을 때 옥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떠나지 않았다면,
나는 평생 어둠 속에서 살았을 겁니다.
당신 덕분에 나는 진정한 나를 찾았습니다.
마음을 비우면 새로운 삶이 시작됩니다.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서 당신을 구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방 하착(放下着) 내려놓으라.
일체 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든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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