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유통되는 중동 원유에 거의 의존하지 않는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이 수입한 중동산 원유 비중은 7.9%다.
2010년대 셰일 혁명으로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이 된 영향이다. 중질유 등
필요한 원유 대부분은 인근 캐나다(63.3%), 멕시코(6.2%) 등에서 수입한다.

O. 항공유, 한국에 70% 의존

그럼에도 미국으로선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 손에 넘어가게 할 수 없다. 한해 1080만t 넘게
수출(2022년 기준, 점유율 29%)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국 항공유 때문이다.
EIA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항공유의 약 70%를 한국에서 수입해 썼다. 캘리포니아·
알래스카·하와이 등 주요 거점 공항이 밀집한 미국 서부 해안(PADD 5)으로
좁히면 한국산 수입 비중은 80%를 넘긴다.
기압과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장거리 운항을 하는 항공기 특성상 항공유는 고도의 정제 기술이
필요하다. 산유국이 아닌 한국 생산량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 항공유의 원료 대부분이 중동산인
상황에서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내 항공유 공급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항공유 가격은 미국-이란 전쟁 발생 이전 가격의 두 배 수준인
배럴당 200달러를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미국 내 항공기가 뜨지 못하는 상황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며 “산유국이어도
항공유 등 정제유 약 90%를 수입하는 호주 등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중략)
(출처: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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