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우리 문화재 187

'삼국유사'·'내방가사' 등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목록 등재

‘삼국유사’ 등 기록물 3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 목록에 등재됐다. 2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등재 신청한 ‘삼국유사’, ‘내방가사’,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이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위원회(MOWCAP) 총회에서 아태 지역목록으로 최종 등재됐다. 세계기록유산 아태 지역목록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에서 시행되는 기록유산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의 편액’(2016년), ‘만인의 청원, 만인소’(2018년), ‘조선왕조 궁중현판’(2018년) 등 3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등재로 아태 지역목록 유산은 총 6건으로 늘게 됐다. ‘삼국유사’는 일연 스님이 고려 충렬왕 때인 1281년 편찬한 서적이다. 한반도의 고대 신화와 ..

반크,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만든 사람들 카드뉴스로 홍보

반크, 한국어·영어로 제작…백운 화상, 박병선 박사 등 소개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직지)을 세상에 있게 한 사람은 누구일까.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직지를 쓴 사람을 비롯해 만든 사람, 찾은 사람, 알린 사람 등을 세계에 알리는 카드 뉴스를 제작해 소셜미디어 (SNS)에서 배포한다고 26일 밝혔다. 1377년 인쇄된 직지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문화유산이다. 한국이 얼마나 오랫동안 금속활자를 사용해 왔는지, 얼마나 인쇄술이 발달했는지 증명해주는 유산이다.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된 10장의 카드 뉴스는 반크 사이트와 해외 사진 공유 사이트인 플리커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아 읽을 수 있다. '직지를 있게 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카드 뉴스에는 ..

국보제180호, '세한도(歲寒圖)' 탐구

“아들아, 다녀간 지 열흘인디 고새 이리두 보고 잡다냐? 엄동설한에 밥은 잘 묵냐? 엄니는 자나 깨나 아들 걱정뿐이당... 엄니가 해준 '세한도 부적'일랑 꼬옥 속옷에 넣기라...” 부적으로 쓸만큼 세한도를 사랑한 한 어머니가 군에 간 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며 ‘세한도(歲寒圖.국보 제180호)’를 떠올렸습니다. 황량한 들판 위의 초라한 초가집, 한겨울에 의젓하게 서 있는 소나무 잣나무를 거칠게 그려넣은,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가 생각났습니다. 세한도는 추사의 심경이 그대로 살아있는 명작이지요. 갈필을 사용하고, 자연미와 고담한 멋스러움을 추상화해 수묵으로 그렸습니다. 그림엔 그의 ‘歲寒’이 담겼어요. 설 전후 혹독한 추위와 고난을 표징합니다. ‘눈이 와야 솔이 푸른 줄 안다’는 말처럼 ..

백제 사리장엄구는 國寶,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보물 된다

미륵사지 석탑서 2009년 발견… 639년 무왕시절… 백제 공예 정수 문화재청은 31일 보물인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보로 지정 예고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보 지정이 예고된 국립익산박물관 소장 사리장엄구는 익산 미륵사지 석탑(서탑)을 해체 복원하는 과정에서 2009년 출토된 것이다. 사리장엄구는 사리를 불탑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 등을 통틀어 말하는 것이다. 639년(백제 무왕 40년)이라는 연대가 기록된 금제 사리봉영기 등 9점으로 구성된 유물로, 백제 공예품의 정수(精髓)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사리를 봉안한 백제 무왕의 왕비가 ‘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진평왕의 딸 선화공주가 아니라, 백제 귀..

'윷놀이', 국가무형문화재 된다

"우리 민족 정체성·가치 담은 놀이문화"…보유자·단체는 인정 안 해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즐기던 '윷놀이'가 국가무형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편을 나눠 윷가락 4개를 던지고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인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26일 예고했다. 윷놀이는 가정이나 마을에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주로 즐기는 놀이다.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도·개·걸·윷·모를 뜻하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윷놀이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이어져 왔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가 나오지 않지만, 나무로 만든 주사위를 던져서 승부를 다투는 백제시대의 놀이인 저포(樗..

[문화재 탐방] '국보86호 경천사 10층 석탑'

경천사는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에 있던 절로, 고려시대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절터에 세워져 있었던 이 탑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무단으로 반출되었던 것을 되돌려 받아 1960년에 경복궁으로 옮겨 세워 놓았다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놓았다. 3단으로 된 기단(基壇)은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고, 그 위로 올려진 10층의 높은 탑신(基壇) 역시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이었다가, 4층에 이르러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기단과 탑신에는 화려한 조각이 가득 차 있는데, 부처, 보살, 풀꽃무늬 등이 뛰어난 조각수법으로 새겨져 있다. 4층부터는 각 몸돌마다 난간을 돌리고, 지붕돌은 옆에서 보아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형태의 기와골을 표현해 놓는 등 목조건축을 ..

“천연기념물에 공룡 화석 추가”...‘화성 뿔공룡’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화성 뿔공룡’(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이 대표 공룡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는 점을 인정 받아서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에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각룡류 골격화석인 ‘화성 뿔공룡’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22일 지정 예고했다. 최종 지정 시 우리나라 최초의 천연기념물 공룡 골격화석이 된다. ‘화성 뿔공룡 골격 화석’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거의 유일한 공룡 골격화석으로, 원형 보존상태가 좋고, 신종 각룡류 공룡으로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은 대표 공룡화석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이 화석은 2008년 화성시 전곡항에서 발견돼 2년간의 연구결과 한반도에서 최초로 발견된 뿔공룡으로 확인됐다. 전체 길이는 2.3m 정도며 1억1000만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 뿔공룡이다. (동아..

지구본 닮은 조선후기 '휴대용 해시계' 귀환

올해 3월 미국 경매서 '일영원구' 매입…"국내서 처음 확인된 희귀 유물" 1890년 제작 추정·제작자도 확인…19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전시 해의 움직임을 보면서 시간을 측정하던 해시계는 오래전부터 쓰였다. 솥이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앙부일구(仰釜日晷)'도 그중 하나다. 둥근 공 모양으로 어느 지역에서나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한 조선 후기의 독특한 해시계가 국내로 돌아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형태의 해시계다.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지난 3월 미국의 한 경매에서 휴대 가능한 소형 해시계인 '일영원구(日影圓球)'를 매입해 국내로 들여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들어온 휴대용 해시계 '일영원구(日影圓球)'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진 바 없는 희귀한 유물로 평가된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해..

260년 만에 발견된 통도사 물감그릇

통도사 대광명전 단청 기록화 작업 중 우연히 발견 그릇 안에는 굳은 단청 안료 남아 있어 "단청 사진을 찍으려고 먼지를 제거하다 물감 그릇을 발견했습니다. 지금도 작업을 마치고 도구를 깜박하고 그대로 놔두는 경우가 있는데, 260여 년 전에도 누군가가 그랬나 봅니다." 단청전문가인 구본능 도화원 대표가 밝힌 통도사 대광명전(大光明殿) 천장 부근에서 260여 년 전 물감 그릇을 처음 발견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한 말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통도사가 9일 대광명전에서 발견된 조선 시대 채기(彩器·물감 그릇)를 공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통도사는 지난 7월 도화원을 통해 대광명전 단청 기록화 조사작업을 하던 중 이 물감 그릇을 발견했다. 물감 그릇은 대광명전 후불벽 구주기둥 상부 주두 (장식 자재) 위에 얹..

독일로 부터 반환한 겸재 정선의 '금강내산전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듯 금강산의 절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로 54.3cm, 세로 33cm 화폭에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거진 산봉우리가 겹겹으로 그려져 있다. 겸재 정선(1676∼1759)이 환갑 무렵 그린 진경산수화 ‘금강내산전도’다. 1925년 한국을 찾은 독일의 성 오틸리엔 수도원 노르베르트 베버 대원장이 이 작품이 포함된 ‘겸재정선화첩’을 수집해 반출했다. 2005년 성 오틸리엔 수도원이 수장고에 잠들어 있던 화첩을 영구대여하는 방식으로 한국에 반환하면서 ‘금강내산전도’는 8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되돌아왔다. 당시 성 오틸리엔 수도원의 예레미아스 슈뢰더 신부는 반환 의사를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겸재정선화첩이 더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을 줄 수 있는 곳에 있기를 바랍니다.” (동아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