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보 294호로 지정된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 1920년대 한 할머니가 나물을 캐다가 발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국보·보물로 지정된 주요 문화유산 13건의 조사 소회와 뒷이야기를 담은 ‘유물과 마주하다-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발간했다. 13일 공개된 해당 책자에는 1원짜리 참기름병이 국보가 된 사연, 6‧25 전쟁 당시 목숨을 건 피난길에서 어두운 밤을 이용해 커다란 영정함 두 개를 실은 수레를 끌며 끝까지 지켜낸 후손의 노력, 불교미술 전공자가 사찰 문화유산의 정기조사를 맡으면서 느끼는 ‘덕업일치’의 기쁨, 딸이나 아들‧처가나 외가를 구분하지 않고 나눈 재산 상속과 분배 문서인 ‘분재기’를 통해본 사회상의 소회 등 연구자들의 재미있는 현장 이야기가 담겼다. 책에 따르면 1997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