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놀라게한 너무나 아름답고 순수한 시.....!
100세 시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글
일부를 2차로 모아 선사합니다.

♧ 아들에게
아들아!
뭔가 힘든 일이 있으면
엄마를 떠올리렴
누군가와
맞서면 안돼
나중에 네 자신이
싫어지게 된단다
자 보렴 창가에 햇살이
비치게 시작해
새가 울고 있어
힘을 내, 힘을 내
새가 울고 있어
들리니? 겐이치
♧ 바람과 햇살이
툇마루에 걸터앉아
눈을 감고 있으면
바람과 햇살이
몸은 어때?
마당이라도 걸으면 어때?
살며시 말을 걸어옵니다.
힘을 내야지
나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대답하고
'영차'하며 일어섭니다.
♧ 외로워지면
외로워질 때
문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손으로 떠서
몇 번이고 얼굴에 대보는 거야
그 온기는 어머니의 온기
어머니
힘낼게요
중얼거리면서
나는 일어서네
♧ 답장
바람이 귓가에서
"이제는 슬슬
저 세상으로 갑시다"
간지러운 목소리로
유혹을 해요
그래서 나
바로 대답했죠
"조금만 더 여기 있을 게
아직 못한 일이
남아 있거든."
바람은 곤란한 표정으로
스윽 돌아갑니다.
♧ 행복
이번 주는
간호사가 목욕을
시켜 주었습니다
아들의 감기가 나아
둘이서 카레를
먹었습니다
며느리가 치과에
데리고 가
주었습니다
이 얼마나 행복한 날의
연속인가요
손거울 속의 내가
빛나고 있습니다.
♧ 눈을 감으면
눈을 감으면
양 갈래 머리를 한 내가
활기차게 뛰어다니고 있네
나를 부르는 어머니의 목소리
하늘에 흐르는 흰 구름
끝없이 넓은 유채꽃밭
92세인 지금
눈을 감고 보는
한때의 세계가 정말 즐겁구나
♧ 추억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렸던 역
많은 사람들 속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물푸레나무의 달콤한 향기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 96세의 나
시바타씨
무슨 생각하세요?
도우미가
물었을 때
난처했습니다.
"지금세상은
잘못되었어
바로 잡아야돼"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한숨을 쉬며
웃을 뿐이었습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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