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心德勝命(심덕승명)

김정웅 2022. 6. 24. 00:14

 

채근담에 '심덕승명( 心德勝命)'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마음의 덕을 쌓으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 라는 고사성어입니다.

덕을 베풀지 않고 어찌 좋은 사람들이 인연을 맺으려 할 것이며, 
행운이 찾아들 것이며, 福(복)과 運(운)이 찾아올 것인가?

'자장율사'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세음보살을 꼭 만나야겠다는 일념으로 백일기도를 하고 있었다.

99일째 되는 날, 얼굴이 사납게 생기고, 곰보에 한 쪽 팔과 다리가 없는 
사람이 거지같은 꼴을 하고 도량에 들어와서 소리를 지르고있었다.

"자장 너 있느냐?  얼른 나와봐라" 라며 큰소리를 지른다.
이에 상좌들과 불목하니들이 말리느라 애를 먹는다.

큰스님께서는 지금 기도 중이시니 내일 오십시오. 사정을 하고 달래느라 
조용하던 도량이 순식간에 야단 법석 난리가 났다.

이때 기도를 마치고 자신의 방 으로 가던 '자장율사' 가 점잖게 말한다.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나 내일 다시 오시오"하며 자신의 방으로 
몸을 돌리는 순간, 그 거지가 큰소리로 웃으며 말한다.

"네 이놈 자장아, 교만하고 건방진 중'놈아, 네놈이 나를 보자고 백일 동안 
청해놓고 내 몰골이 이렇다고 나를 피해?"

"네가 이러고도 '중'질을 한다고?" 라며 큰 소리로 비웃으며 
파랑새가 되어 날아가버렸다.

'자장율사'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나를 찾아온 보살을 외모만 보고, 자신도 모르게 젖어든 교만하고 

편협한 선입견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잣대질 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이에 모든 것을 버리고 바랑 하나만 메고 스스로 

구도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살아가다 보면 스스로의 편견과 선입견 때문에, 수호천사와 보살을 
못 알아 보는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이런 것을 시켜도 되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는 이해하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는 서운하지 않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는 놀려도 되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는 빼앗아도 되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는 없어져도 모르겠지, 

 

이 사람은 이 정도 해도 모르겠지..,

세상에서 나보다 못난 사람은 없다. 나를 가장 잘 이해해주고, 

인정해주고 보듬어주는 보살을, 수호천사를 

이딴 짓으로 버려서는 안된다.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