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해에 산사에 찾아가 머물 때 였는데 어디선가
포장이 몹시 꼼꼼하게 된 소포가 왔다.
가위를 찾아 포장된 끈을 자르려고 할 때
스님이 말씀하셨다.
"끈은 자르는 게 아니라 푸는 겁니다.”
포장 끈의 매듭을 푸느라 한동안 끙끙거리며
나는 짜증이 났다.
가위로 자르면 편할 걸, 별걸 다 나무라신다고 속으로
구시렁거렸지만, 나는 끙끙거리면서도
결국 매듭을 풀었다.
다 풀고 나자 스님 말씀...
"잘라버렸으면 쓰레기가 됐을 텐데,
예쁜 끈이니 나중에 다시 써먹을수 있겠지요?”
천진하게 웃으시더니 덧붙이셨다.
"잘라내기보다 푸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인연처럼!"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혹시나 당신께서도 얼키고 설킨 삶의
매듭들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하나, 하나씩 풀어가세요.
이 세상은 혼자 살아 가는 것이 아니고 인연과
연분 속에서 더불어사는 것이니까요.
자칫 소홀로 연이 끊겨 나중에 가서야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실 살면서 저도 많은 매듭을 짓고 살아왔지요.
이 사람, 저 사람, 내 맘에 안 든다고 가위를 찾아 수도 없이
싹뚝싹뚝 잘라버렸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풀고 가야지, 다짐해보는 오늘입니다!
왜냐 하면,
우리는 동 시대를 함께 걸어가는 동지이니까요.
사랑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받은 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어머니의 마음' 노래 가사 (0) | 2022.05.08 |
|---|---|
| '사랑 참' 가사 - 장윤정 노래 (0) | 2022.05.07 |
| 관계(關係)란...? (0) | 2022.05.06 |
| 쉽지만 쉽지 않은 마음 (0) | 2022.05.06 |
| 최낙원 강남제일병원 원장 이야기 (0) | 2022.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