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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란동백

김정웅 2024. 4. 6. 08:52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모란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랫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 번 동백이 필 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이 '모란동백' 은 이제하의  詩로써 작곡에 노래까지 혼자서 다 했습니다. 
원래의 제목은 “김영랑, 조두남, 모란, 동백” 으로 1937년생인 그가 
회갑기념으로 1997년에 내놓았습니다. 

그는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쓴 문학가 김영랑과 ‘선구자’를 작곡한 작곡가 
조두남을 존경 해서 이 詩를 썼다고 합니다. 

그리고 노래화된 이 시를 조영남이 리메이크하여 부르면서 
지금의 ‘모란동백’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