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명화 감상

피카소 연인 초상화, 1167억원 낙찰

김정웅 2021. 5. 15. 00:08

파블로 피카소의 '창가에 앉아 있는 연인'(1932년, 캔버스에 유채)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입체파를 대표하는 화가 파블로 피카소가 자신의 20대 연인을 모델로 
삼아 그린 초상화가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달러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13일(현지 시각) 크리스티 경매에서 피카소가 자신의 연인 마리 테레즈 월터를 모델로 

그린 ‘창가에 앉아있는 연인’(1932년 작)이 1억341만달러(약 1167억원)에 팔렸다. 경매 시작가는 

4500만달러였으나 순식간에 크리스티 예상 최고가인 5500만달러를 넘어섰다. 

 

크리스티 측은 6명이 19분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온라인 응찰자에게 작품이 

낙찰됐다고 밝혔다. 최근 2년간 경매 시장에서 1억달러 이상에 팔린 미술품은 2019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클로드 모네의 ‘건초 더미’가 유일하다.

가로 146cm, 세로 114cm인 이 작품은 소녀 시절의 마리 테레즈를 그린 피카소의 다른 작품과 차별화된다. 

그는 피카소의 그림에서 통상 나체에 누운 모습으로 그려졌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 마리 테레즈는 

붉은 상의에 초록 하의를 입고 창가 옆에 놓인 검은 의자에 꼿꼿이 앉아 있다. 이번 경매를 

주관한 바네사 푸스코 20세기세일 대표는 “그녀의 품위를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관능적인 모습을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