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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비운의 석탑’ 1975㎞ 돌아 오늘 원주로

김정웅 2023. 8. 1. 08:20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이 2016년 전면 해체·수리 시작 전 
서울 경복궁 뜰에 서있는 모습. /문화재청

 

 

112년 전 일본인에 의해 무단으로 반출되고, 6·25 때 폭격으로 파손됐던 비운의 석탑이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간다.

문화재청은 보존 처리를 끝낸 국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부재(部材·석탑을 구성하는 
다양한 석재) 31점을 1일 원래 지광국사탑이 있던 강원 원주시로 이송한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원주 법천사지에서 뜯겨 서울 명동으로, 이듬해 일본 오사카로 불법 반출됐다가 
다시 경복궁으로 옮겨오는 등 무려 1975㎞를 떠돈 끝에 귀향하는 것이다. 지광국사탑을 
구성하는 부재는 총 33점이지만, 옥개석(屋蓋石·석탑의 지붕돌)과 탑신석
(塔身石·석탑의 몸체를 이루는 돌)은 추가 점검이 필요해 2점을 
제외한 31점만 먼저 옮기기로 했다.


 

(조선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