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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살면서 망각하면 안될 세 문장.

김정웅 2022. 12. 31. 15:52

 

①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② 카르페 디엠(carpe diem)

③ 아모르 파티(Amor fati)

성서에도 사람은 겸손하기가 참 어려운 동물이라고 여러 곳에 기록했다. 

한여름의 잡초처럼 매일 같이 발로 꾹꾹 밟아주지 않으면 순식간에 
웃자라 버리는, 그것이 잡초의 성질이고 사람의 교만이다

평생을 머리 조아리다 말도 제대로 못 하던 사람이 돈 좀 벌었다고 거덜대고, 

작은 감투 하나에 큰 벼슬이라도 한 양 목에 빳빳하게 풀을 먹이고 

우쭐데는 걸 보면 교만 만큼 인간의 본성이 
뚜렷한 것도 없어 보인다.

사람의 겸손과 교만은 말하는 것에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자기 말만 앞세우고 남의 말을 무시 하거나 박수를 치는 것보다 박수 받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겸손하다 말하지 않는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곳엔 때리고 때려도 솟아오르는 
두더지처럼 뿌리가 뽑히지 않는 것이 교만이다.

20년은 족히 지났을 기억 하나가 있다.

KBS-1TV 
<도전 골든벨> 에서 최후의 1인이 된 학생에게 마지막
문제가 주어지는 장면을 지켜보았다.

“고대 로마에서 승리를 쟁취한 장군이 개선행진을 할 때 
장군 뒤에서 계속 외쳐대는 라틴어는?”

  “메멘토 모리!”

우와~! 학생들의 함성과 함께 영예의 골든 벨이 울리는 짜릿한 
순간을 아들과 함께 지켜보았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오묘한 뜻을 지니고 있다.

유래는 2000년 전 로마 공화정의 개선식에서 비롯 되었다.

개선식은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였다.

백마 네 마리가 끄는 전차를 타고 개선 퍼레이드를 벌이는 것이다.

영웅이 탄 마차가 연도를 메운 로마 시민의 환호 속을 
헤치고 행진하는 장면은 장쾌했다.

그러나 화려한 금빛 마차에는 열광 속에 가린 ‘숨은그림’하나가 있다

개선장군이 손을 들어 시민들에게 화답하는 동안, 장군 뒤에 탑승한 
사람이 큰소리로 계속 외쳐대는 장면이다.

대중의 환호소리가 커지면 커진 만큼 그의 목청도 따라 
커지는 외침이 있었다

“메멘토 모리!  메멘토 모리!...”

“오늘은 개선장군 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겸손하게 행동하라.”

승리에 도취된 장군을 향해 준엄한 하늘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다.

승전한 영웅 그대여! 영광의 이 순간에도 유한한 인간의 본분을
잊지 말지니!

교만한 인간의 관성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장치 하나를 둔 것이다.

로마 최고의 환대 물결속을 가르면서 행진하는 시간에도, 모두가 너를 
향해 열광하는 순간에도, 그림자처럼 죽음이 뒤따르는 
인간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하는 것이다. 

‘메멘토 모리’에는 세 가지 철학적 가치를 담았다.

‘죽음을 기억하라!
'운명을 사랑하라!
'현재에 충실하라!’라는 것이다.

이 세 경구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획 하나 가감없이 
들어맞는 처세훈이자 삶의 태도다.

메멘토 모리와 함께 자주 인용되는 또 하나의 문장이 있다. 

🌱‘카르페 디엠(carpe diem)'. 

본래 이 말은 '오만하지 말고 현재를 가치있게 살라'라는 뜻으로, 
오늘을 즐기며 살라는 것으로도 읽힌다.

'메멘토 모리'와 '카르페 디엠'은 언뜻 보면 다른 뜻 같아 보이나 늘 함께
짝을 이루어 역사의 물결을 타고 사람들에게 속살거린다.

트롯가수 김연자가 불러 유명한 '아모르 파티’도 일맥상통한다.

🌱 ‘아모르 파티’(Amor fati)

사랑을 뜻하는 ‘아모르’와 운명을 뜻한 ‘파티’를 합성한 
라틴어로 ‘운명을 사랑하라’는 뜻을 지녔다. 

인간이 가져야 할 기본이 되는 삶의 태도로 니체가 처음 사용했다.

마음을 휘어잡는 짧은 문장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카르페 디엠(carpe diem)>,
<아모르 파티(Amor fati)>,

모든 문장은 한결같이 겸손한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이 인간이 상기해야 할 본분임을 깨친다.

인간은 날숨 한 번 뱉었다가 들이키지 못하면 죽는다

그러하니 교만하지 말고 매순간 삶을 성찰하며 살라고 이른다.

죽음을 기억하고, 운명을 사랑하고, 오늘에 충실하라고.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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