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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송가 / 오광수 시인​

김정웅 2022. 12. 18. 08:00

 

12월에는 
서쪽 하늘에 매달려 있는
조바심을 내려서
해 뜨는 아침바다의 고운 색으로
소망의 물을 들여 다시 걸어놓자

​가식과 위선의 어색함은
더 굳기 전에 진솔함으로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는
버릇되기 전에 이해함으로

​욕심과 이기심은
조금 더 양보와 배려로
소망의 고운 색깔에다 함께 보태자

​우리의 살아온 모습이
실망스러워도 포기는 하지 말자

​이젠 그리워하는 만큼
솔직하게 더 그리워하고

​사랑을 깨달았었던 만큼
열심히 더 사랑하고

​망설였던 시간만큼 용기를 내어
더 가까이 다가가자

​그리운 저문 해 바라보며
화해와 용서의 촛불을 밝히고

​아직도 남은 미움
아직도 남은 서러움 모두 태우자

​우리에겐 소망이 있는
내일의 새해가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