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 3월 경매서 매입…고궁박물관 내달 7일 공개
옥수동 일대 뱃놀이 풍경 묘사…주세붕·송순 등 12명 이름 기재
조선 중종(재위 1506∼1544) 연간인 1531년 무렵 한강 동호(東湖·뚝섬에서 옥수동에 이르는 곳)
일대에서 선비들이 뱃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묘사한 회화 '독서당계회도'
(讀書堂契會圖)가 국내로 돌아왔다.
이 그림은 지금까지 알려진 실경산수 계회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 작품이자 현존 자료가 적은
조선시대 초기 산수화 중에서도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제작 시점을 비교적
명확히 알 수 있어 회화사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 3월 미국 경매에서 16세기 조선 회화
독서당계회도를 매해 국내에 들여왔다고 22일 밝혔다.
비단에 그린 수묵채색화인 독서당계회도는 전체 크기가 가로 72.4㎝, 세로 187.2㎝로
길쭉한 편이다. 그중 그림이 있는 화면은 가로 62.2㎝, 세로 91.3㎝다.
그림 상단에는 '독서당계회도'라는 제목을 전서체(篆書體·중국 진시황이
제정한 서체로 도장에 많이 사용함)로 썼다.
'독서당'(讀書堂)은 조선시대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만든 독서 연구기구이고,
'계회도'(契會圖)는 문인들의모임인 계회 장면을 그린 회화다.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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