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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 않는 사람들이 먹는 녹색 채소 1위는?

김정웅 2024. 3. 31. 00:36

100세 시대, 노화 시계 속도 늦추려면 [왕개미연구소]

 

이집트의 국민 음식 몰로키야./조선DB

 

동갑이라도 노화 시계는 30년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인간의 삶을 추적하는 초장기
프로젝트인 ‘더니든(Dunedin) 연구’가 밝혀낸 데이터 분석 결과다.

더니든 연구란, 지난 1972~73년에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태어난 1000여명의 성장 
과정을 추적 관찰하는 의학 프로젝트다. 지난 1972년 시작된 이후 아직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여러 과학자들이 다양한 주제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다.(중략)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항산화 물질로는 비타민C, 비타민E, 폴리페놀, 카로티노이드 등 
4가지가 기본이다. 노화와 음식 관계에 정통한 영양관리사 모치즈키리에코
(望月理恵子)씨는 “노화 방지를 위해선 오색 채소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모치즈키씨는 채소 색깔에 따라 영양 성분을 구분한다.

 

베타카로틴 함량 녹색 채소 1위인 몰로키야./BBC

 

빨강색은 리코핀이 있어 미백에 좋고, 초록색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 노랑색은 체내에 비타민A작용을 발휘하는 베타카로틴당량이 
많아서 피부에 탄력을 주고 잔주름을 눈에 띄지 않게 한다. 보라색은 망막이나 
수정체의 영양분이 되는 안토시아닌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눈을 맑게 만들어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검은색은 몸속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오색 채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초록색이다. 모치즈키씨는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면 피부 점막이 재생되고 촉촉해져서 강렬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준다”면서 “베타카로틴은 기름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튀김으로 만들어 먹어도 좋다”고 말했다.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된 초록 채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사사이에리코씨에 
따르면, 1위는 몰로키야, 2위, 쑥갓, 3위 시금치 순이었다.

1위인 몰로키야(molokhia)는 한국에선 많이 낯설지만, 중동 지역에선 국민 음식으로 
통한다. 세계 3대 미녀로 뽑히는 클레오파트라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 먹었다고 
알려져있다. 그래서인지 서양에선 ‘파라오의 음식’이란 별명으로 불린다.

비타민A, C, E가 풍부하고, 노화의 적(敵)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힘이 강력하다. 
식감이 부드러워서 이집트에선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영양 음식으로 즐겨 준다. 
잘게 썬 소고기나 닭고기 등을 육수와 함께 끓이고, 향긋한 몰로키야를 넣어 
스튜로 만들어 먹는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