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화가들에게 이 귀한 색깔은 특별했다.
우리에게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로 알려진 네덜란드 화가 페르메이르는
울트라마린(청금석)이라는 보석에서 추출한 파란색 물감을
즐겨 쓴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파랗게 보이는 부분에만 파란 물감을 칠하지 않았다.
가령 흰색 커튼이나 앞치마 등 밝은 색 사물은 햇빛을 받은 부분은
다소 노랗게 보이고, 그늘져 어두운 부분에서는 푸른빛이 돈다는
과학적 사실을 직관적으로 간파하고 있었다.
그는 빛과 색이 어떻게 캔버스 위에서 함께 어울려 춤출 수 있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다.
화가들은 파란색 물감을 이용해 수백 년 전의 빛을 화폭에 담아 놓았다.
기나긴 팬데믹이 끝나며 미술관들이 다시 문을 활짝 열었다.
화창한 여름날에 어느 미술관에 찾아 들어가 화가들이 숨겨둔 파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그 옛날 빛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행운을 당신도 누릴 수 있기를.
(조선일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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