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윤석열!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이다

김정웅 2022. 12. 29. 09:21

- 전라도에서 정재학 시인 씀 -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님께 소인(小人)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당신께서 우리 축구선수들을 위해 마련한 만찬 자리에 음식조리사 분들이 
초대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예비선수가 손흥민과 함께 당신의 자리에서 식사를 
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당신의 뜻이, 우리처럼 낮은자리의 사람들에 있음을 알고 얼마나 감격했는지 
모릅니다. 권위를 버린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생각과 뜻이 낮지 않으면 누가 그리 하겠습니까. 
그리하여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대통령님

노령산맥 검은 능선에 눈구름이 부딪혀, 밤을 새워 눈이 내립니다. 
오늘은 눈이 하얗게 펼쳐진 전라도 어느 서해안에서 올 한 
해를 마감하는 대통령님! 당신을 위해 글을 씁니다.

대통령님

하얀 눈 속에 파묻힌 드넓은 들판을 봅니다. 어제까지도 퇴락한 것들이 뒹굴던 
들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부러진 나뭇가지며, 뜯겨진 풀잎들, 
그리고 썩어가는 과거의 것들이 눈 속에 묻혀갑니다.

혼탁한 것들이었습니다. 

바르지 못하고, 진실하지 못한, 거짓에 물들어 썩어가는 것들이었습니다. 

그것들이 사라진 지금은 모두가 하얀 세상입니다.

대통령님

북풍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억새를 봅니다. 그만큼 대통령님께서도 
올 한 해 힘드셨을 겁니다. 

그러나 눈에 쌓인 말없는 들판은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뜻하는 합리의 들판입니다. 
겨울이 오면 떠나고 죽고 사라지는 들판은 삶의 순리를 보여줍니다. 악을 쓰고 
화를 내는 바람도 해가 저물면 떠나갑니다. 이것이 들판이 한번도 거스리지 
않고 억만년을 지켜온 이치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더럽히는 어떤 
악인(惡人)일지라도, 겨울이 오면 마땅히 죽고 떠나야 합니다.

지금 이 나라에 저렇게 좋은 눈이 내리고 있음을 부정하는 무리들이 있습니다. 
깨끗하고 순결한 눈에 묻혀 잊혀지고 사라진다는 것에, 혹은  눈빛에 비치는 
자신의 더러운 몸뚱아리를 숨기고자 하여, 오히려 몽둥이를 들고 당신에게 
죄를 묻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의 악인(惡人)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쓰레기처럼 곧 하얀 눈 속에 묻혀 사라질 것입니다. 사라짐은 하얀 
들판이 말해주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진리입니다. 진리와 정의를 향한 
국민적 열망이 하얀 눈처럼 저들을 덮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소원은 이후 오래도록,  이 들판에 더이상 민주를 가장한 거짓말이 들려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공산 간첩들의 더러운 발자국이 보이지 않았으면 합니다.
 부디 개혁의 이름으로 들판을 갈아엎으소서.

대통령님

봄이 오면, 곧 새로운 싹이 돋을 겁니다. 냉이며 제비꽃이며 별꽃나물들이 무수히 
돋아날 것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대통령님은 그 새로운 싹들과 함께 
이 나라 들판을 새롭게 경영하소서.

갈아엎으소서. 더러운 추한 것들을 땅속으로 돌려보낼 때입니다. 하얀 눈이 죄인
(罪人)들을 누르고 있을 때, 당신은 들판을 갈아엎고 계셔야 합니다.

새로움은 변화를 말함입니다. 새싹은 새로움입니다. 새로운 싹은 새로운 생명입니다. 
하얀 눈이 거짓을 누르고 있을 때, 당신은 거짓과 위선이 사라진 들판에 
대한의 민족을 세워야 합니다.

이 겨울, 하얀 눈이 내린 과수원 매화나무엔 꽃망울이 맺혀 있습니다. 
하나의 경이로움이 마음을 녹입니다.

대통령님

당신은 누구보다 강해져야 합니다. 저기 서 있는 겨울나무를 보십시오. 북풍에 맞서는 

겨울나무는 옷을 걸치지 않습니다. 헐벗었기에 씩씩할 뿐입니다. 
누구의 도움도 바라지 마시고 모두 벗어버리십시오. 

대통령님

쟁기를 지고, 민족의 들판에 나서십시오. 그리고 갈아엎으소서. 이것은 들판의 명령이요, 
민족의 명령입니다. 곧 봄이 옵니다. 갈아엎으소서, 대통령님. 

온갖 거짓과 위선과 붉은 공산의 이념과 반역의 정치를 땅속에 묻어버리소서. 
새싹을 키워, 우리 들판에 자유민주를 푸르고 파랗게 경영하소서.

대통령님

윤석열 대통령님, 당신은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망설이지 말고 갈아엎으소서.

2022.12.18 전라도 시인 정재학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의 힘  (2) 2022.12.29
🦎도마뱀의 우정  (0) 2022.12.29
‘프란시스코’교황의 "평화의 기도"  (0) 2022.12.28
💕'어머니'는 영원히 아름답다  (0) 2022.12.28
善과 惡의 본질!  (0) 202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