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여울은 강이나 하천의 얕고 물살이 빠른 곳으로
바닥이 훤히 드러나 보인다.
이 개여울이 김소월의 시에서 노래로 만들어져
긴 세월,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 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 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 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
1922년 잡지 '개벽' 에 발표된 시로 떠나간 연인을
그리워하는 하지만 애절한 마음을 담고 있다.
시는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언어로 깊은 슬픔과
그리움을 표현했다.
이 아름다운 시에 멜로디를 붙여 노래를
만든 사람은 작곡가 이희목씨.
이희목은 김소월 시인의 시에 담긴 애절함과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멜로디를 만들어 냈다.
노래는 1967년 가수 김정희에 의해 처음 발표됐으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다.
이후 1972년 가수 정미조가 리메이크 하면서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됐다.
정미조의 노래는 풍부한 감성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 많은 가수들에 의해
리메이크 됐다.
개여울은 단순한 사랑 노래를 넘어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인
그리움과 애절함을 승화시킨 예술 작품이다.
긴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울려 온 개여울.
떠나간 사람에 대한 그리움,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들려주는 노래는 우리 삶을
투영하는 거울과도 같다.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를 통해 잠시 잊고 지냈던 감정을 되새기며
삶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지요?
친구가 보내준 개여울 노래에 이야기를 풀어 봤습니다.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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