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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국왕의 초상화... 논란

김정웅 2024. 5. 28. 20:40

찰스 3세 국왕의 '새빨간' 초상화

 

영국 왕실에서 국왕의 초상화는 오랫동안 권위의 상징으로 사용됐고 
현재도 전통으로 남아 이어지고 있습니다.

버킹엄궁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찰스 3세의 초상화를 공개했습니다. 
지난해 5월 대관식 이후 첫 공식 초상화입니다.

이 초상화가 공개된 이후 영미권 언론도, 

소셜미디어(SNS)도 시끄럽습니다.

무엇보다 활활 타오르는 듯한 붉은 색조가 캔버스를 가득 

채운 점이 엇갈린 반응을 끌어내고 있습니다.

찰스 3세는 직접 막을 걷어내는 순간 다소 놀란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화가 조너선 여우를 향해 "멋지다(fantastic)"고 
칭찬하기는 했습니다.

 

공식 초상화에서 제막하는 찰스 3세

 

왕실 역사학자 케이트 윌리엄스는 CNN에 출연해 "왕실의 홍보 

참사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대적이고 찰스 3세의 얼굴은 아주 잘 잡아낸 것으로 평가되지만, 
언론과 온라인에서 '불편하다'거나 '공포영화 포스터 같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초상화가 현대사회에서 국왕과 

왕실이 직면한 논란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뜨거운 논란의 자리(hot seat)에 선 상태로 영원히 포착된 국왕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 사례라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