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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조신형(48)의 한 덩이 ‘통짜’ 콘크리트 기도실

김정웅 2021. 8. 24. 11:22

부산 한 주택에 지은 기도실. 콘크리트로 이음매 없는 곡면을 구현했다. /사진가 노경

건축가 조신형(48)은 자신의 디자인이 ‘강박적’이라고 했다. 적당히 타협하지 않고 집요하다는 

의미다. 그런 디자인으로 최근 세계적 디자인 잡지인 영국 월페이퍼의 ‘아키텍츠 디렉토리 

2021’ 20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2000년부터 장래가 기대되는 전 세계 건축 

스튜디오를 발굴해 수여해온 상이다. 월페이퍼는 “엄격한 디자인 과정,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아이디어로 작업한다”고 평했다.

이런 접근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 부산의 한 주택에 지은 기도실이다. 토굴(土窟)처럼 인공의 

조명도 냉난방도 없는 이 건물에 군더더기처럼 이음매가 남지 않도록, 통짜로 

거푸집을 짜서 입체 곡면 건물을 한 덩이의 콘크리트로 만들어냈다.

(조선일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