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예술 /우리 문화재

관월당, 100년 만에 돌아왔다...日우익 반대에 작전하듯 해체·이송

김정웅 2025. 6. 26. 00:02

건축 유산 전체 옮겨 온 건 처음 - 조선 왕실 사당 건물로 추정
첩보전 방불케 한 '한국 반환'

 

일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사찰 고토쿠인(高德院) 경내에 있던 관월당. 조선시대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며, 사진은 해체 전 모습이다. /국가유산청

일본 애니메이션 ‘슬램덩크’의 배경인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 높이 11m 거대한 청동 
대불(大佛)이 있는 사찰 고토쿠인(高德院)은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관광지다. 일본 국보로 
지정된 이 빼어난 불상 뒤편엔 ‘관월당’이라 불리는 조선 시대 건축물이 있었다. 조선 후기 
왕실 사당 양식을 갖춘 목조 건축물이다. 통째로 뜯겨 일본으로 반출된 이 비운의 건물이 
100여 년 만에 고국 품으로 돌아왔다. 사찰 주지 스님의 ‘조건 없는 기증’을 통해서다.

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조선 왕실 사당 건축물로 추정되는 ‘관월당’ 건물을 

해체해 부재 5000점이 국내로 돌아왔다”고 24일 밝혔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앞서 23일 
오후 관월당 건물을 소유해온 고토쿠인의 사토 다카오 주지와 약정을 맺고 최근 국내로 
반입한 관월당 부재를 공식 양도받았다. 해외에 있는 우리 건축 유산이 통째로 돌아온 첫 
사례다. 지난해 건물을 해체한 뒤 석재·철물·기와·목재를 단계적으로 국내로 이송했고, 
해체된 부재들은 현재 경기도 파주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수장고에 보관 중이다.

 

높이 11m에 달하는 '가마쿠라 대불'.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에 있는 사찰 고토쿠인을 
대표하는 일본 국보이자 수많은 관람객들을 가마쿠라로 견인하는 상징 유산이다. 
관월당은 이 거대한 불상 뒤편에 있었다.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