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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뚫은 K원전… 100년 수명 원전 짓는다

김정웅 2025. 6. 6. 08:39

25조 체코 원전 최종 계약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최초 허가 기간 60년이 지나면 22세기가 눈앞이고, 20년씩 두 번만 연장하면 100년을 
운전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와 체코 간에 100년을 이어가는 협력 모델을 만든 겁니다.”

‘본고장’ 유럽 시장으로 원전 수출을 확정한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5일 통화에서 
이같이 체코 신규 원전 계약을 설명했다. 한수원은 2022년 3월 입찰 개시 후 3년 3개월 만,
지난해 7월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때부터 따지면 11개월 만에 발주사인 EDUⅡ
(두코바니Ⅱ 원자력 발전사)와 전날 최종 계약을 맺었다.

체코 신규 원전은 1000MW(메가와트)급 두코바니 5·6호기를 2029·2030년 착공, 
2036·2037년 완공하는 약 25조원(4000억코루나) 규모 사업이다. 우리나라로선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출 후 16년 만의 해외 원전 수출이다. 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에 짓는 한국형 원전(APR-1000)의 최초 가동 연한은 60년으로, 최근 국제적인 
원전 가동 연한 추세를 반영하면 100년 가동은 충분하다. 

 



◇법원 결정 후 4시간 만의 ‘전광석화’ 발표

지난 4일 체코 측은 그동안 양측의 계약을 막았던 체코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무효가 
되자마자 관련 서류에 서명하고, 곧이어 페트르 피알라 총리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계약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현지에서 오전 10시 반쯤 법원 결정이 알려진 뒤 전자 서명은 
2시간 반 만에 이뤄졌고, 정부 발표는 4시간밖에 걸리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예정됐던 체결식 당시 이미 우리 측은 모든 서류에 전자 서명을 완료했고, 체코 측도 법원 
결정 후 곧바로 서명을 한 것”이라고 전했다.(중략)

 

(출처: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