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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유언

김정웅 2025. 4. 23. 09:31

선종한 프란시스코 교황

 

교황청에서 2025년 4월 22일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유언장입니다.

"성삼위일체의 이름으로. 아멘.

제 지상의 삶이 저물어 가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생명에 대한 굳건한 희망을 품고, 
나는 유언을 통해 단지 제가 묻힐 장소에 관한 나의 의사를 밝히고자 합니다.

제 삶과 사제직 및 주교직은 항상 우리 주님의 어머니인 성모 마리아께 의탁해 
왔습니다. 따라서 제 유해가 부활의 날을 기다리며 교황 성전인 
성모 마리아 대성당에 안장되기를 요청합니다.

제 마지막 지상의 여정이 바로 이 오래된 마리아 성지에서 마무리되기를 원합니다. 
이곳은 제가 사도적 여행의 시작과 끝마다 기도하기 위해 방문하던 곳으로, 
원죄없으신 어머니께 의지하여 제 뜻을 맡겨드리고 그분의 순종적이고 
모성적인 돌보심에 감사드리기 위해 찾아왔던 곳입니다.

제 무덤은 해당 대성당의 바오로 경당(Salus Populi Romani 성당)과 스포르차 
경당 사이의 측랑에 위치한 구역에 마련되기를 요청합니다. 
구체적인 위치는 첨부된 문서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무덤은 바닥에 있어야 하고, 단순하고 특별한 장식이 없어야 하며, 
유일한 문구로 Franciscus만 새겨져야 합니다.

제 무덤 준비 비용은 제가 지정하신 기부금으로 충당될 것이며, 해당 금액은 
교황 성전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으로 이체되도록 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리베리아 대성전 참사회 특별 대표인 
롤란다스 마크리카스 주교님께 이미 전달했습니다.

저를 사랑하고 계속 기도해 주실 분들에게 주님께서 마땅한 보상을 
내려주시기를 빕니다. 제 생애의 마지막에 겪는 고통을 세계 
평화와 민족들 간의 형제애를 위해 주님께 바칩니다.

산타 마르타, 2022년 6월 29일"

 

(받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