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가 행복지수 세계 1위가 된 이유
핀란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기리는 나라이다.
매년 유엔이 실시하는 세계의 행복 지수에서 북유럽 국가들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다. 특히 핀란드는 1위의 자리를 7년째 지키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누구나 원하는 행복을 독점하는 그들.
분명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물론 모든 나라에 적용해 측정하는 판단기준이 있다.
가령, 1인당 GNI, 사회적 지지, 건강수명 등 6개 항목이다.
이같이 북유럽 국가들은 강력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과 높은 생활 수준을
반영해 행복순위 상위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렇다면 유독 1위를 계속 지키는 핀란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내가 핀란드에서 경험한 공원(公園)에서 그 답을 찾았다. 1993년, 아직 세계 배낭여행은
서구인과 일본인 그리고 약간의 한국인을 제외하면 드물 때다. 당시 나는 한 달간
북구(北歐) 여행을 했다. 핀란드는 헬싱키에서 기차로 ‘케미’까지 올라갔다(5시간).
거기서 다시 버스 편으로 ‘소단퀴레’까지(3시간) 더 북쪽으로 달렸다.
당시 10월(백야白夜)이었지만 엄청 추웠다. 거리에 사람의 그림자도 안 보였다.
주유소에서 겨우 끼니를 때웠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
어느 날 아침 동네 산책을 하다 공원 내에서 주민들 몇 명이 모여 운동하는 걸 봤다.
잠시 서서 구경했다. 이상한 광경이 눈에 띄었다.
그들은 운동을 마친 후 서서 기도(祈禱)를 한 뒤 다들 돌아갔다.
궁금해서 그 공원에 들어갔다. 그 공원 한편에 묘비(墓碑)가 몇 개 있었다.
그들은 그곳에 기도한 것이다. 숙소에 와서 물었다. 그리고 이해를 했다.
즉, 그 묘비는 스탈린 시대의 소련군과 싸워 전사(戰死)한
그 지역 출신의 애국자요 전쟁 영웅이었다.
핀란드인의 반공정신(反共精神)은 정평(正評)이 나 있다. 소련과의 악연(惡緣) 때문이다.
1939년 11월 30일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했다. 이를 핀-소 전쟁이라고 한다.
병력은 물론 모든 것이 중과부적(衆寡不敵)이었다.
소련은 핀란드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너무 강한 상대였다.
그러나 핀란드는 굴복하지 않았다.
겨울 내내 소수의 스키부대가 신출귀몰(神出鬼沒)하는 게릴라전으로 항전(抗戰),
결국 소련을 물리쳤다. 이를 핀란드-소련 전쟁이라고 부르지만,
겨울 전쟁이라는 이름으로도 더 널리 알려졌다.
그들은 군인을 존경한다.
온 국민이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勇士)를 영웅으로 대접한다.
그들은 자기 지역 출신 애국 장병의 영혼(靈魂)을 가장 가까운 곳에 모셔놓고
수시로 감사의 기도를 바친다.
용감히 싸우다 전사한 영웅들에 대한 존중심을 행동으로 실천한다.
그렇게 감사하는 마음은 곧 행복으로 이어지는 법.
그들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국민으로 선정(選定)되는 것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모든 핀란드인의 가슴 속 깊은 곳에는 영원한 핀란드의 영웅이 있다.
‘칼 구스타프 에밀 만네르헤임’이다.
그들에게 ‘만네르헤임’이 없다면 오늘날의 핀란드 설명은 안 된다.
그가 남긴 말은 유명하다.
“군인들에게 조국을 지키고 있다는 의식이 없다면, 요새, 대포, 대외원조 같은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는 군(軍) 장성 출신의 대통령이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며 기리는 나라가
바로 세계 제1의 행복한 국가로 칭송(稱頌)받는 것이다.
大韓民國에도 세계가 존경하는 영웅들이 있다.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그리고 백선엽 장군 등이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들은 영웅을 몰라본다.
다른 나라는 없는 영웅도 만들어 섬기지만, 한국인은 있는 영웅도 밀어낸다.
미워하고 욕한다. 이런 나라에 감사하는 심성(心性)이 있을리 없다.
행복 지수가 높아 질 수가 없다.
언감생심(焉敢生心), 연목구어(緣木求魚)가 낫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감사합니다🙇
(모셔온 글)